오늘 하루는 조금 무겁고,
몸도 마음도 눅눅했는데
저녁만큼은 확실하게 위로받고 싶었다.
그래서 꺼낸 건
마카롱 여사님의 제육볶음 레시피.
고추장과 고춧가루, 간장 비율이 너무 좋았고
양파와 대파, 마늘까지 볶는 동안
주방이 천천히 따뜻해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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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기에 상추쌈과 미나리까지 곁들이니
한 입에 쌈 싸먹는 그 순간,
오늘의 모든 무기력이 같이 씻겨 내려가는 기분.
미나리는 살짝 매콤한 양념을 부드럽게 감싸줘서
느끼함 없이 계속 먹게 됐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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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
반찬 두세 가지 없어도 괜찮았고
조명도 흐려도 괜찮았다.
맛있는 한 끼면, 그걸로 충분하니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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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간단 레시피 요약]
• 재료: 앞다리살, 양파, 대파, 마늘, 고추장, 고춧가루, 간장
• 양념 비율: 고추장 2 + 고춧가루 1.5 + 간장 1.5 + 설탕 1 + 다진마늘 1
• 포인트: 대파 기름내듯 볶은 뒤 고기 투하 → 양념 입히고 볶볶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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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셩의 마무리 한 마디]
오늘은 제육볶음이
나를 위해 먼저 손을 내밀어줬다.